포켓몬 마스터가 되듯 일본 전역을 돌아다니며 일본어를 공부하는 교육용 롤플레잉 게임. 초창기 포켓몬스터 시리즈가 떠오르는 게임 화면 및 게임 디자인이 돋보이는 가운데 가장 기초적인 히라가나/가타가나부터 기본적인 단어 및 문장을 차근차근히 배워나가는 게임 플레이가 인상적이다. 아직 컨텐츠가 많이 부족하긴 하지만, 일본어 교육용으로는 단연 최고의 게임이다.

바탕화면 하단에 가만히 띄워놓고 즐길 수 있는 캐주얼 방치형 게임. 다섯 구역에서 다양한 물고기를 낚고, 낚은 물고기를 요리해 팔거나 양식을 통해 번식시킬 수 있다. 방치형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게임의 진행 속도가 다소 느리긴 하지만, 그래도 무심결에 가볍게 켜두기에는 참 좋다. 왠지 모르게 데이브 더 다이버(Dave the Diver)가 떠오르는 게임.

어떤 물건에든 빙의할 수 있는 반쪽 머리 헨리의 짤막한 인생을 다룬 캐주얼 퍼즐 어드벤처 게임. 빙의라는 소재 자체는 참신하나 오로지 빙의에만 의존하는 게임 플레이는 다소 뻔한 감이 있고, 소시민적인 삶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헨리의 일생을 담은 스토리도 따분하게 다가온다. 그래도 빙의를 통해 이리저리 갖고 놀기는 나쁘지 않은 게임이다.

골동품 가게를 운영하며 손님들에게 알맞은 골동품을 건네야 하는 이색적인 감각의 시뮬레이션 게임. 오컬트를 강렬하게 어필하는 분위기와 더불어 주술적인 요소가 담긴 다양한 골동품을 수집하고 관람하는 재미가 좋다. 다만 골동품 사전의 설명이 다소 부실해 어느 정도 감에 의존해야 하는 골동품 고르기는 조금 미묘하다. 오컬트 계열 게임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추천.

고깃배로 물고기를 끝없이 낚으며 세상의 끝에 도달해야 하는 캐주얼 게임. 방치형 계열에 가까운 게임 디자인은 뇌 빼고 가볍게 즐기기 좋고, 급격한 인플레 덕분에 약간이나마 도파민 분출도 느낄 수 있다. 작은 발상의 전환과 절묘한 완급 조절이 인상적인 게임이니만큼 뭐라도 다른 게 있는 게임을 찾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험난한 날씨의 설산 도로를 주행하며 배달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이색적인 레이싱 게임. 투박한 폴리곤 그래픽과 로파이 풍의 사운드, 그리고 다소 작위적이고 의도적인 듯한 불편하고 불친절한 게임 플레이가 도리어 호기심을 자극한다. 여기에 운전을 방해하는 요소가 거의 없어 편안히 운전에 집중하긴 좋다. 나만의 페이스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찾는 이들에게 추천.

하얀 실루엣의 인간 캐릭터를 조종해 다양한 상호작용을 관람하는 캐주얼 퍼즐 게임. 참고로 pulmo라는 제목에는 '폐, 허파'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키즈(KIDS)와도 유사한 비주얼이 나름 인상적이며, 의미를 도통 파악하기 어려운 영상은 프레임이 떨어지는 탓인지 편히 감상하기가 어렵다. 저렴한 가격의 힙한 게임을 찾는 이들이라면 재밌게 즐길 수 있을지도

파 시리즈의 개발사 Okomotive의 신작. 크고 온순한 칼리콘 무리를 길들여 함께 나아가는 게임 플레이는 질주의 쾌감이 어우러지며 충분한 재미를 선사하며, 칼리콘 무리와 생사고락을 함께하는 서사 역시 감동으로 다가온다. 여기에 탁 트인 대자연의 웅장한 풍경은 덤. 다만 직관성이 딸리는 조작감과 헤매기 쉬운 동선 설계는 조금 아쉽게 다가온다.

압주, 패스리스의 개발사 Giant Squid의 신작. 긴 칼을 보드처럼 타고다니는 게임 플레이는 조작감과 편의성이 괜찮으며, 바다의 기운을 받아 바다의 생태계가 되살아나는 광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메인 스토리는 2시간 남짓으로 짧은 편이지만 각종 탐험 요소로 컨텐츠를 보완한 모습이다. 수려한 장관으로 힐링을 선사하는 감성 게임을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

최종보스의 입장이 되어 끝없이 침입해오는 영웅을 상대해야 하는, 이른바 역지사지를 강조하는 이색적인 게임이다. 수십 수백번을 침입하며 점차 강해지는 영웅과 그런 영웅에게 학을 떼는 최종보스의 처지가 묘하게 흥미롭다. 다만 게임의 무대가 단 한 군데로 한정돼있고 게임성 자체는 생각보다 별볼일 없는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