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말로가 검든 희든, 허구의 신을 위한 종교를 창조하며 우주의 역사를 수술하라. 인간 따위가 알 수 없는 우주의 만물을 이해하기 위해 발버둥 쳐라. 지금은, 그렇게 살아남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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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예정일: 202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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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정보

수술대 위에 놓여진 역사와 인간의 얼굴을 마주 하라.

인간이 남긴 죄의 기록 위를 표류하고, 존재의 의미와 구원에 대해 답하라.

검든 희든, 인간의 끝을 걸으며 너의 가장 '인간적인 민낯'을 드러내라.

〈ALL ADRIFT〉는 문학적 텍스트와 회화적 비주얼, 그리고 클래식과 현대음악이 교차하는 우주 규모의 탐미적 대서사시입니다.

플레이어는 ‘아르윈 제국’에 붙잡혀 우주의 역사를 수술하도록 강요받는 자, '시안 라이트체이서'의 운명을 체험하게 됩니다. 영원히 살아가는 저주받은 민족의 생존자, 시안. 그녀는 종전 협상 400년이 지나도록 끝나지 않는 ‘끝나가는 전쟁’의 우주를 떠돌며, 아르윈의 영원한 권세와 지배층의 신격화를 위한 종교를 만드는 '성작가'라는 직책에 갇혀, '피해자'이자 '부역자'로서 우주의 역사를 덧칠해 나갑니다.

이 작품은, 자신의 민족을 학살한 자들을 위한 ‘아르윈교’를 만들기 위해 여러 우주에 파견되어, 불가해한 우주의 만물과 역사를 마주하며 행성들의 과거와 현재를 수술하게 되는 시안을 통해 ‘죄의식과 생존의 아이러니’를 탐구하는 서사 중심 시뮬레이션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ALL ADRIFT〉는, 단순히 ‘플레이’에서 끝나는 작품이 아닌, 인간이 끝내 지워지지 않는 죄의 기억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는가를 묻는 한 편의 '철학적 오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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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안은 마차에 앉아 창밖을 응시한다. 아름다운 황금빛 섬광이 온 하늘을 집어삼킬 듯이, 흰 구름들의 틈을 비집고 균열처럼 퍼지며 번쩍이곤 사라진다. 아르윈 38식, 아마 그 종언의 기술이 또 어느 가여운 은하를 휩쓸며 흘려낸 빛이었을 것이다. 그녀는 방금의 빛으로 우주에서 사라졌을 역사들을 상상한다. 저것은 인간의 죄악의 상흔일까, 세계가 저물어가는 주름일까. 어느 쪽이든 틀린 이야기는 아니겠지만, 그녀는 인간적인 고민이 기이한 취미가 되어버린 시대에서 기인을 잠시나마 자처해 본다.

시안은 여전히 마차에 앉아 창밖을 응시한다. 분주하게 죽음을 팔고 있는 가이드들 중 하나가 시장의 억척스러운 상인 같은 기세로 마차를 향해 달려오며, 그녀가 방금 도착한 행성이 죽음의 오락화를 시험 중인 행성이라는 것을 상기시킨다.

가장 황홀한 죽음 베스트 셀렉션

가이드가 시안이 타고 있는 마차에 달라붙어 들이댄 책의 표지에는 그런 아이러니한 제목이, 미소 짓고 있는 사람들이 여럿 누워있는 삽화와 함께 뻔뻔하게 수놓여 있다. 머리 없는 마부는 저리 가라는 시늉으로 가이드를 위협하고, 노려볼 머리를 찾지 못한 가이드의 눈은 잠시간 마부의 몸 구석구석을 떠돌다 아르윈의 문장을 발견하곤 황급히 바닥을 향하며 존재하지 않을 시선에게서 도망친다.

시안은 이 모든 소란 앞에서도 마차에 앉아 창밖을 응시한다. 그녀는 무심하게 도로 위 전광판으로 초점을 옮긴다.

오늘의 전사자 수: 91,060,000,080명

종전 협상을 위한 휴전만 400년. ‘전쟁은 끝나는 중’이라는 400년간의 선전과는 달리, 오늘도 수많은 숫자들이 아무것도 남기지 못한 채 책임지지 않는 자들이 휘두르는 숫자로서 사라져간다. 그저 숫자 게임. 끝나지 않는 숫자 게임. 빌어먹게 거대한 숫자 게임. 시안이 전광판을 바라보며 휴전 동안 사라졌을 숫자를 헤아려보려 하자, 선전 방송 시간이 되었는지 마차 안의 스피커에서 격정적인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역사는 아르윈의 필체로 쓰여지고 있습니다!”

거짓말.

“우리의 드높은 명예는 제국에 대한 헌신에서 탄생하며…”

드높은 거짓말.

“위대한 아르윈인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죽음이 아르윈인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위대하게 쓰레기 같은 거짓말.

“여러분의 미래를 제국에 걸어주십시오!”

저건 진심이겠지.

하늘의 모든 별에 닿을 수 있지만, 그 자유의 길이만큼 숨 막히게 좁아진 우리가 된 이 세계에서, 마차 안에 울려 퍼지는 선전 음성을 들으며 시안은 생각한다.

아직 이걸로는 부족하다는 걸까. 그 모든 민족들을, 그 모든 행성들을 지워놓고도, 그 모든 삶들을 한낱 숫자 이하로 만들어버리고도, 우주를 수술하는 이 금기의 기술까지 되살려가며 더 도려내야만 하는 것이 남아있다는 걸까.

시안은 자신의 손에 쥐어진, 창밖의 모든 삶들을 한낱 숫자 이하로 만들어버릴 저주받은 수술 도구를 바라보며, 모든 감정과 생각을 마비시키는 ‘업의 무게’에 짓눌린다. 그녀의 손에는, 내일의 목이 놓여 있다. 그리고 이젠, 그녀가 휘둘러야할 ‘차례’다.

이런 지독한 세계에 신은 없다. 확실히 없을 것이다. 있다 한들 우리가 희망 따위를 기대할 수 있는 존재는 아닐 터이다. 하지만, 그것은 지금까지의 이야기다. 내일은 어떻게 될까? 아르윈 수도의 한가운데 똬리를 틀고 있는 검도록 하얀 탑은, 신이 없는 세계의 상석을 탐내며 음험하게 내일로 움직인다.

이 모든 이야기 위에서, 시안은 마차 안에 갇혀 있다.

당분간은, 그렇게 갇혀 있을 것이다.

개굴!

프로듀서, 감독, 각본, 게임 디자인 디렉터, 아트 디렉터, 음악 프로듀서

배상현

게임 디자이너, 프로그래머

우기훈

작곡

박나현

성우진

마레 플로스

배상현

김한백

AI 생성 콘텐츠 사용 공개

개발사는 게임에서 AI 생성 콘텐츠를 사용하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본 작품의 캐릭터와 주요 아트워크는 모두 사람의 손으로 완성된 결과물입니다.
일부 배경의 채색 과정에 한하여 제작진이 직접 그린 그림과 퍼블릭 도메인 작품들을 레퍼런스로 삼아 AI 도구를 보조적으로 활용하였습니다.
모든 콘텐츠는 적법한 제작 과정을 거쳐 완성되었으며, 제3자의 저작권 및 관련 권리를 침해하지 않습니다.

시스템 요구 사항

    최소:
    • 64비트 프로세서와 운영 체제가 필요합니다
    • 운영 체제: Windows 11 64bit
    권장:
    • 64비트 프로세서와 운영 체제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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