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예정일: 2025년 12월

게임 정보

LandRun은 서부 개척 시대의 토지 쟁탈전 ‘랜드런’을 모티프로 한 1인용 전략 카드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흑인 노예로서, 주인의 욕심 때문에 ‘랜드런 토너먼트’에 참가하게 되며, 우승하면 약속된 자유와 원하는 땅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PC용으로, Unity를 사용해 개발한 개인 제작 타이틀입니다.

일반적인 트럼프 게임과 달리, 특수 카드 5장을 제외하면 숫자 크기의 영향이 크게 나타나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플레이어가 카드를 1장 내면 자신의 말이 상대 방향으로 한 칸 전진하고, 말이 상대 경계선을 넘어가면 공격이 성공합니다. 이 공격을 세 번 성공시키면 해당 라운드에서 승리하게 됩니다. 여기에 상대의 전진을 되돌리거나, 여러 칸을 한 번에 이동하거나, 경계선을 넘는 타이밍을 조정하는 아이템과 강력한 특수 카드들이 더해져, 어떤 순서로 카드를 사용하고 말을 움직일지를 계획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 됩니다.

또한 덱이 모두 소진될 때까지 경계 돌파가 세 번 일어나지 않는 경우에는, 손에 남아 있는 카드 숫자의 합과 사용하지 않은 체력 카드의 합을 더해 점수를 계산하고, 그 합계로 승패를 가릅니다. 이로 인해 상대의 경계를 세 번 돌파해 빠르게 끝내는 직접 공격 승리와, 덱 소진 시점을 바라보며 손패와 체력을 관리해 노리는 점수 승리라는 두 가지 승리 플랜이 공존합니다. 어떤 플랜을 선택할지는 플레이어의 판단에 달려 있으며, 아이템 사용 타이밍, 체력 카드 소모량, 손패를 얼마만큼 남겨둘지 등을 전략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양한 아이템 덕분에 불리한 상황에서도 한 번의 역전을 노릴 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는 점 역시 이 게임의 특징입니다.

경기는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플레이어는 주인의 명령 아래 여러 참가자와 연달아 대결하게 되며, 각 참가자는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밀어붙이는 타입”, “아이템과 특수 카드를 아끼다가 후반에 한 번에 뒤집으려는 타입” 등 서로 다른 성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룰은 같지만 누구와 맞붙느냐에 따라 직접 공격 승리를 노릴지, 점수 승리를 노릴지가 달라지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 판을 플레이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10~15분 정도이며, 짧은 시간 안에 여러 번 재도전하면서 자신만의 승리 패턴을 찾아가는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설계했습니다.

조작은 기본적으로 마우스만으로 이루어지는 간단한 인터페이스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카드를 선택해 내는 것만으로 승부가 진행되지만, 말의 위치 관계, 남은 카드 수, 체력 카드 잔량 등을 어떻게 읽어내느냐에 따라 판단의 무게가 달라지는 게임입니다. 숫자 계산에 자신이 없는 플레이어라도 “앞으로 나아간다, 뒤로 물러난다, 상대를 밀어낸다”라는 움직임의 이미지로 전술을 세울 수 있도록, 가능한 한 직관적인 설계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비주얼과 세계관 면에서는, “왜 서로 먼저 앞으로 나아가려 싸우는가”라는 규칙에 서사적 이유를 부여하기 위해, 실제 역사 속 랜드런과 “누가 먼저 달려가 땅을 차지하는가”라는 상황을 겹쳐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보드와 UI는 황량한 대지 지도, 낡은 도박대, 술집의 게시판 등을 모티프로 하고 있으며, 말이 한 칸씩 전진할 때마다 주인공이 자유와 땅에 조금씩 가까워지는 느낌을 줄 수 있도록 연출을 시도했습니다. 주인을 위해 싸우도록 강요받는 흑인 노예가, 동일한 규칙과 동일한 토너먼트 안에서 결국 자신의 자유를 쟁취하려 한다는 구조를 통해, 서부 개척 시대와 랜드런이 가진 모순과 광기를 비틀어 담는 것을 의식하며 제작한 게임입니다.